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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과 우정으로 심금을 울리는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 수수께끼! 꽃피는 천하떡잎학교> 후기

by 밈미쓰 2023. 4. 8.

짱구는 못말려 : 수수께끼! 꽃피는 천하떡잎학교

명문 엘리트 양성학교에 체험 입학을 하다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 수수께끼! 꽃피는 천하떡잎학교>는 <짱구는 못말려>의 29째 극장판이다. 기존 극장판이 가족의 사랑을 담았더라면 이번 극장판은 친구들과의 우정을 다룬 작품이라는 것이 포스터에서도 느껴진다. 또한 <짱구는 못말려>의 최초 학원 추리물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감을 선사했다. 

명문 엘리트 양성학교 '천하떡잎학교'는 AI '스마티'를 이용하여 공부를 잘하거나 재능이 있는 학생에게는 추가 점수를 부여하고, 싸움을 하거나 화장을 하거나 버릇없는 말투를 사용하면 점수가 낮아져 계급을 나눠 생활하여 엘리트를 양성하는 학교다. 점수는 계급뿐 아니라 높은 점수의 학생에게는 고급 음식을 제공하고, 점수가 낮은 학생에게는 식사를 제공하지 않아 매점에서 빵을 사 먹어야 했다.  '철수'가 친구들과 추억을 남기기 위해 체험 입학을 접수했고 그곳에서 학생회장 '은질주'의 안내를 받으며 1주일 체험 입학하게 된  '짱구'와 친구들. 체험 입학 기간 동안 높은 점수를 얻으면 정식 입학을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철수'는 친구들과 함께 정식 입학을 하고 싶어 노력하지만 계속되는 '짱구'의 말썽으로 철수까지 큰 점수를 잃게 된다. 화가 난 '철수'는 그날 밤 기숙사에서 '짱구'와 크게 다투고 싸움 끝에 혼자 기숙사에서 뛰쳐나간다. 시간이 흘러도 기숙사에 들어오지 않는 '철수'가 걱정이 된 친구들은 '철수'를 찾아 나서게 된다. 큰 소리를 따라 노후된 시계탑 꼭대기에서 엉덩이에 기묘한 물린 자국이 새겨진 '철수'를 발견하게 된다. 다음날 아침 눈을 뜬 '철수'가 평상시와 다르게 바보가 되어 버렸다.

 

바보가 되어버린 '철수'를 위한 '떡잎마을 탐정 동아리' 결성

남은 체험 입학 기간 내에 '철수'를 바보로 만들어 버린 '흡덩귀', 즉 범인을 찾기 위해 학생회장 '은질주'와 '떡잎마을 방범대'가 뭉쳤다. '유리'를 필두로 범인 후보를 총 8인으로 줄이게 되었다. 1. 학생회장 '은질주' : 원래는 육상부의 ACE로 최고반이였으나 부상으로 더이상 뛸 수 없게 되면서 최하반으로 내려갔다. 밤에 몰래 달린다는 소문이 있기에 용의자 중 한명으로 지목되었다. 2. '천하떡잎학교' NO.1 '유일등' : 그는 학교의 1등으로 사건 해결을 위해 '떡잎마을 탐정 동아리'가 그를 찾아갔지만 그날 밤 범인에게 당하고 바보가 된다. 3. 생물동아리 회장 '삼삼이' : 사람을 싫어하며 혼자 생활하는 모습을 보이는 모습이 의심 받는다. 4. '천하떡잎학교' NO.2 '호나비' : 성적이 뛰어나지만 행실이 바르지 못한 학생으로 1등을 질투해 범행을 저지른건 아닌가 라는 의심을 받는다. 5. 최하반의 33대 일짱 '반항기' : 거대하고 위협적인 외형을 지니고 철가면을 쓰고 다니는 '반항기'는 학교에 대한 불만을 품고 있을 거라는 의심을 받는다. 6. '구석애' 선생님 : AI가 도입된 이후 학생들과 마주칠 기회가 적어졌으며 비밀을 품고 있는 표정으로 의심을 받는다. 7. 교장선생님 : 학생들 성적 향상에만 관심이 많은 인물이다. 8. '훈이' : '짱구'가 장난으로 범인으로 몰게 된다. '철수'를 제외한 '떡잎마을 방범대'가 범인 후보를 따라다니며  범인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데 범인의 손길이 '짱구'에게까지 닿게 되고 범인과의 다툼에서 '짱구'가 범인을 찾게 된다. '짱구'를 바보로 만들기 위한 범인의 노력이 실패하고 오히려 '철수'가 슈퍼 엘리트 학생이 되어버린다.

 

'철수'와 범인 VS '떡잎마을 방범대' : 청춘과 우정을 위한 마라톤

짱구의 추리로 범인이 밝혀지게 되고, 범인의 마음과는 다르게 AI '스마티'는 모든 학생들을 슈퍼 엘리트 학생으로 만들려고 한다. '철수'를 원래의 모습으로 돌리기 위한 친구들과 모두를 슈퍼 엘리트 학생으로 만들려는 '철수'와 AI '스마티'. 각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마라톤이 시작된다. 각자의 노력으로 마라톤이 진행되고 그 과정 속에서 어떤 청춘이든 멋진 나날이라며 영화 속 캐릭터들이 외치는 "청춘은 XX"이라는 정답 없는 'XX' 때문에 '스마티'는 결국 자폭하게 되면서 이전의 모습으로 '철수'가 돌아오게 된다.

이번 극장판은 청춘의 답은 절대 하나가 아니라며 영화를 보는 이들의 청춘을 응원하면서 더불어 나의 청춘까지 응원받는 기분이 들었다. 나의 청춘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거나 각박해지는 세상 속에서 마음이 흔들리는 사람들이 보면 잔잔한 감동과 위로가 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